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남방 큰 돌고래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남방 큰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급행버스를 타고 약 50분을 가다 보면, [1971]이라는 돌고래 투어 명소를 발견할 수 있다.
[1971 요트투어 프로그램]
1. [1971] 요트 투어
1인당 투어 가격 : 4만 5천 원
운행 시간 : 약 40분 (왕복)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8
전화 : 064) 901-1971
2. [1971] 요트 투어 기타 편의 시설
요투투어에서는 야생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돌고개 에코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트투어 외에도, 송악산 힐링 투어를 운영한다. 건물은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고 1층에서 돌고래 관련 기념품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층에서는 단체나 기업에서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세미나 시설이 있다. 1층의 카페에서는 각종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3. [1971] 투어 안전 수칙
요트투어는 해양수산부의 감독하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관리자들이 투어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돌고래를 관찰할 때는 돌고래의 안전을 위해 돌고래로부터 50M 떨어진 지점에서 관찰을 한다. 또한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을 보일 때에는 돌고래로부터 물러나야 한다.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4. 투어 후기
돌고래를 만났다.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90% 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 돌고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돌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미리 예약해 둔 티켓을 안내데스크에 보여주면, 안내데스크에서 승선을 할 수 있는 팔찌를 나누어준다. 요트는 일정한 시간에 따라 운행이 되기 때문에, 승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때까지 조금 기대려야 한다. 안내데스크의 직원이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시간과 위치를 안내해 준다.
승선 시간되면, [1971] 건물에서 나와서 5분쯤 걸어 방파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방파제를 지나면 파란색 현수막이 걸려있는 요트투어 전용 요트가 있다. 한 번에 약 20명 정도의 인원을 태우고 출발한다.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조를 나누어서 출발한다. 내가 투어를 갔을 때도 사람이 많다 보니, 두 개의 조로 나뉘어 요트를 탔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있었다.
투어는 운진항에서 출발하여 가파도 방면으로 요트를 타고 간다. 약 20분 정도 가파도 방면으로 운행된다. 투어를 할 때는 되도록 앞쪽에 앉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마파람을 맞으면서 가파도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요트의 실내에서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는 20분 동안 제일 첫 번째 자리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돌고래를 찾을 나섰다.
약 20분 정도 가파도 방면으로 갔을 때 돌고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파도 방면에는 검은색 비닐하우스로 된 양식장이 많은데, 양식장 부근에 십여 마리의 돌고래가 모여 있었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가 너무 아름다웠다. 양식장은 돌고래에게 뷔페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한다. 돌고래는 깊은 수심에서 살지만, 양식장 때문에 많은 돌고래들을 해안가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가끔은 돌고래가 해녀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내가 돌고래를 관찰하는 동안에도 돌고래가 해녀에게 다가갔었다. 해녀분들도 돌고래를 피하지 않고 물속을 즐기고 계셨다. 요트를 타고 가는 내내 가이드 분들이 돌고래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돌고래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점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냥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점프를 하지 않고 떼를 지어 다니며 물고기를 사냥한다. 양식장 부근에서 물고기들이 떠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돌고래들이 떠내려온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순식간에 이리저리 이동하는 돌고래들을 관찰하다 보니 20분이 지난 것도 잊은 채 돌고래를 관찰하고 있었다.
투어는 이동하는 시간 20분, 관찰하는 시간 20분, 다시 운진항으로 이동하는 시간 20분 정도로 총 6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돌고래들이 많이 나타나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할당해 주신 것 같다. 돌고래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야생 돌고래를 관찰하기 위해는 돌고래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남방 큰 돌고래를 관찰하려 한다면, 관찰 가이드를 숙지하고 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해양 보호 생물이란]
우리나라의 고유한 종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학술적 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을 해양 보호 생물이라고 일컫는다. 돌고래 또한 우리나라의 해양 보호 생물이며 국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포유류의 한 종이다.
[남방 큰 돌고래의 특징]
남방 큰 돌고래는 인간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고 고래류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고래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 연안에서 관찰을 할 수 있는 해양보호생물이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2.7M, 몸무게는 230KG에 달하며, 평균 수명은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외형상 큰 돌고래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체형이 더 날렵하고 몸 빛깔이 밝아 회식을 띤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복부에 있는 반점이 늘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식성이 다양하고 각종 어류와 오징어류, 새우류와 같은 갑각류를 주로 섭취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연안에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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